사회뉴스퍼레이드

촛불 든 헬스장·유령도시 된 이태원…자영업 깊은 한숨

등록 2021.01.11 07:34

수정 2021.01.18 23:50

[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600명대를 이어가면서 이번주가 확산세가 꺾일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달 넘게 이어진 거리두기 조치로 자영업자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지하상가. 입구 곳곳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상가관리소 소속 환경미화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폐쇄된 겁니다.

신규확진자는 사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고, 감염 재생산 지수는 0.88까지 낮아졌습니다.

거리두기 조치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헬스장 업주들은 영하 10도의 한파에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오락가락 방역 지침이 형평성 논란까지 키웠습니다.

김성우 /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회장
"오후 9시까지만이라도 영업을 허용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해왔지만 약 한달이 흐른 지금까지 대책마련은 커녕 이렇다할 조치가 전무한…."

상권이 초토화돼 사실상 유령도시가 된 이태원. 상인들은 가게 문 앞에 근조 화환을 세웠고, 폐업을 맞은 상인들은 집기를 바닥에 내던졌습니다.

상인
"다 짐빼. 망했잖아"

업종별 특수성을 감안한 보다 세분화된 방역 수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석천
"저희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더이상은 이태원 상인들이 버틸수가 없는 상황이…."

방역당국은 일일 확진자가 400~500명대까지 떨어지면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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