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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제주남단 새 항공로·관제체계 구축 합의

등록 2021.01.11 16:57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항공 관제권이 얽혀 있어 사고 우려가 제기됐던 제주남단 항공로에 새 관제체제가 만들어졌다.

11일 국토교통부는 1983년부터 운영돼 온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을 대신할 새로운 항공로와 항공관제체계를 2021년 3월 25일부터 단계적으로 구축·운영하기로 한중일 당국 간 합의(20.12.25)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중일은 2019년 1월부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워킹그룹을 구성해 협의해왔다.

지난 2019년 11월 27일에는 잠정합의안이 ICAO 이사회에 보고됐다.

국토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후속 협의와 시행이 지연됐고, 지난 5월부터 한중일 간 지속적인 서면협의와 화상회의를 거쳐 합의점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사항은 항공안전으로 이에 따라 오는 3월 25일부터 1단계를 시행한다.

1단계에서는 항공회랑 중 동서 항공로와 남북 항공로의 교차지점이 있어 항공안전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일본 관제권역의 관제를 한국이 맡고, 한·일 연결구간에는 복선 항공로를 조성한다.

중국 관제권역은 한·중 간 공식적인 관제합의서 체결과 동시에 국제규정에 맞게 한·중 관제기관 간 직통선 설치 등 완전한 관제 협조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2단계는 잠정적으로 6월17일 시행할 예정이다.

한·중 간 추가 협의를 통해 당초 ICAO 이사회에 보고된 대로 인천비행정보구역 전 구간에 새로운 항공로를 구축한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은 "제주남쪽 비행정보구역의 항공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망으로 교통 수용량도 증대하는 등 국제항공운송을 더 잘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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