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거부에도 文 "방역 협력" 제안…'비대면 정상회담'도 제의

등록 2021.01.11 21:10

수정 2021.01.11 21:55

[앵커]
대통령은 그러나 녹록히 않은 현실을 감안한 듯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기조만큼은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코로나로 만남이 어렵다면 비대면 대화로, 그리고 방역협력을 통한 대화도 제안했습니다.

이어서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북한에 비대면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사)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비대면 회담 방식으론 2018년 설치된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나,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활용한 화상 대화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윤건영 의원도 "전세계 정상 회의가 화상으로 이뤄지는데, 남북이라고 안될 게 어딨냐"며 "북한이 화답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제 방역 협력은 비본질적인 문제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은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할 때 모든 통신연락선을 끊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은) 보다 큰 패키지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협력만 가지고는 성사가 힘들고요. 또 북한 내 보건 위기 상황을 드러내는 데 부담감도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핵주먹을 휘두르는데 어떻게 악수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임기말 보여주기식 이벤트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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