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정은 '당 총비서' 추대…김여정은 후보위원 탈락, 왜?

등록 2021.01.11 21:12

수정 2021.01.11 21:14

[앵커]
오늘로 일주일째 진행되고 있는 북한 당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집권 10년 차에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최고의 반열에 오른 겁니다. 반면 지난해 후계자설까지 나왔던 김여정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에서도 배제돼 배경을 두고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고권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김정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 지위에 올랐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를)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데 대한 결정을 만장일치로…." 

'총비서'는 1966년 김일성이 소련의 '서기장'을 보고 도입해 30년 가까이 맡았고, 1997년 총비서가 된 김정일은 사후 '영원한 총비서'로 불렸습니다.

2012년 4월 '제1비서'가 된 김정은은 2016년 7차 당대회 이후 위원장으로 불렸는데, 집권 10년차를 맞아 최고위직인 '당 총비서'가 된 겁니다.

국정원이 지난해 11월 '지위 격상'을 예상했던 2인자 김여정은 정치국 위원이 되긴커녕 기존의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빠졌습니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여파로 대남·대미 라인으로 꼽히던 김영철과 최선희가 강등된 상황에서 김여정도 책임을 지는 모양새를 보인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이른바 '백두혈통'인만큼 입지와 위상은 그대로 유지할 전망입니다.

김광인 /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대남·대미라인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하나 있고요. 2인자로서 대내외적으로 지나치게 주목받는 것을 꺼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인사와 검열을 주도하는 당 조직지도부에서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던 조용원 1부부장은 최고 요직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최측근 실세'란 위상이 확인됐습니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선 어젯밤 혹한 속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돼 우리 군은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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