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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조사받고 나온 아내 호텔에 감금한 남편 입건

등록 2021.01.12 11:30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에서 조사받은 뒤 친구 집으로 이동하려던 아내를 호텔로 데려가 가둔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아내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아내 B씨를 송파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약 4시간 동안 나가지 못하도록 한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날 서울의 한 경찰 지구대에서 가정폭력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 택시를 잡아탔다.

목적지는 집이 아닌 친구 집이었다. 그런데 남편 A씨가 나타나 B씨를 택시에서 내리도록 한 뒤, 자신의 차에 태우고 호텔로 향했다.

B씨가 약속된 시간에 오지 않자 B씨의 친구는 112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호텔에 있던 B씨를 찾아냈다.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하는 한편, B씨와는 분리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아내를 호텔로 데리고 간 정확한 경위를 살핀 뒤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 윤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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