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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2019년 11월 코로나 첫 환자 확인…中보다 빨라"

등록 2021.01.12 13:59

수정 2021.01.12 13:59

이탈리아에서 2019년 11월에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파악됐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환자는 밀라노 출신 25세 여성으로, 팔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특이 피부 질환으로 2019년 11월10일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다.

당시는 병명이나 발병 인자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밀라노대 연구팀이 최근 이 여성의 조직검사 기록 등을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 감염에 따른 피부 발진으로 밝혀졌다.

코로나 감염자의 5∼10%는 피부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여성은 다른 증상이 없었고 피부 발진도 발병 약 5개월 후 사라졌다.

이 여성은 작년 6월 코로나19 혈청검사 결과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탈리아는 작년 2월 21일 밀라노 인근 마을 코도뇨(Codogno)의 38세 남성이 첫 지역 전파 감염자로 확인돼 '1번 환자'(paziente 1)로 명명됐다.

이 연구대로라면 그보다 4개월 앞서 1번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세계 첫 사례보다도 한 달 앞선다.

유럽종양학연구소(IEO) 등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피부학 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렸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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