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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나포' 이란 "한국에 동결 자금 이자까지 받아야"

등록 2021.01.12 17:31

수정 2021.01.12 17:58

'선박 나포' 이란 '한국에 동결 자금 이자까지 받아야'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 / SNS 캡쳐

압돌 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한국에 동결된 이란 석유대금자금의 이자까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헴마티 총재는 현지시각으로 11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면담 후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동결된 이란 석유대금 자금에 대해 한국은 반드시 이자를 지불해야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우리 정부로부터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이때 이자율을 0.1%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헴마티 총재는 "한국 측이 다양한 핑계로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제안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테스트 기구들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진짜 중요한 건 7조원이라는 돈이 몇 년째 한국에 묶여있고 한국 정부가 이익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헴마티 총재는 "한국이 이 문제를 미국의 문제와 연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 등 제 3자 개입도 경계했다.

또 "우리는 많은 국가가 사용하는 자원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더 이상 우리 자원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헴마티 총재는 최 차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한국이 1년 6개월 전부터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약속했는데 이뤄진 게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최 차관과 우리 정부 대표단은 지난 6일부터 선박 나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해 각계 고위층 인사와 협상 중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나 협상 진척이 없어 선원들의 조기 석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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