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AI 챗봇 '이루다' 운영 중단…정보유출 집단소송 움직임

등록 2021.01.12 21:33

수정 2021.01.12 21:37

[앵커]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채팅을 하는 로봇, '이루다'가 결국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성희롱 대상이 되는가 하면, 성소수자 등에 대한 혐오와 차별 발언이 논란을 낳더니, 급기야 '이루다' 개발사가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메신저 대화가 유출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건데요.

논란의 상황을 권형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출시돼 2주 만에 75만명 가입자를 모은, 인공지능 채팅로봇, '이루다'입니다.

"곱슬머리가 싫다"는 인종차별적인 표현에,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성 발언도 서슴지 않아,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개발사 스캐터랩은 오늘부터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사 측은 "차별적 발언에 사과드린다"며 "개선 기간을 거친 뒤 다시 찾아뵙겠다"며 보완을 시사했습니다.

이루다가 채팅 속에 노출한 이름과 직장 등 일부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사과했지만, 피해 당사자들은 집단소송 채비에 돌입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개인정보가) 절대 유출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나와 있어요. 그 부분을 믿고 사람들은 테스트를 했고 대화 내용을 보냈겠죠."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 출신 A씨는 "개발 과정에서 문제제기가 수차례 있었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당국은 이루다 관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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