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코스피 '숨고르기'속 개인 2조 매수…증시 과열 경보 잇따라

등록 2021.01.12 21:36

수정 2021.01.13 08:48

[앵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역사적 붕괴가 올거란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데 개인들은 오늘도 아랑곳 하지 않고 2조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지수는 널뛰기 끝에 0.71% 하락한 3125.95로 마감했습니다. 한때 3% 넘게 떨어졌지만 개인들이 2조 원 넘게 사들이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서상영 / 키움증권 연구원
"(개인투자자들) 지금 아니면 이 흐름을 놓칠 수 있다는 게 너무 확연히 나타나고, 지금이라도 사서 더 올라갈 것을 기대하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흥분해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계적으로 증시 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월가의 유명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역사적 붕괴를 곧 목격할 것"이라고 했고, "코피 터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증시에선 공매도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시 중지했던 공매도를 예정대로 3월부터 재개할 것인가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는 겁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 때 수익을 얻는 구조여서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버블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 기능, 그리고 하락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이 있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해 개인 투자자에게 불공평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공매도를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했고, 8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금융 당국의 입장도 모호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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