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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고릴라 코로나 양성…첫 영장류 감염, "직원한테 옮은 듯"

등록 2021.01.12 21:46

수정 2021.01.12 21:56

[앵커]
그동안 개나 고양이, 밍크 등이 코로나에 감염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국에서, 사람과 가장 비슷한 생물학적 구조를 가졌다고 하는 고릴라도 감염됐습니다. 동물원 직원에게서 옮은 걸로 추정됩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로 뒤엉켜 장난을 치는 고릴라. 사람과 DNA가 98.4% 유사합니다.

밀렵과 질병 때문에, 지난 20년 동안 개체 수가 60%나 줄어든 멸종위기종입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한 가족이 지내왔는데, 이가운데 세 마리가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지난 6일부터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여덟 마리가 함께 살아 감염된 고릴라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직원에게서 옮았을 걸로 보이는데, 고릴라와 접촉했던 이 직원은 무증상이었습니다.

리사 페터슨 / 샌디에이고 동물원 이사
"우리는 고릴라가 무증상 팀원으로부터 바이러스가 감염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릴라가 감염된 건 영장류로서는 처음입니다. 그동안 사자와 호랑이, 개, 고양이, 밍크 등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밍크 모피 최대 생산국인 덴마크는, 이 때문에 밍크 1700만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마리온 쿠프만스 / 에라스무스 의대
"밍크들 사이에서 감염이 쉽다는 게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린 동물은 119마리입니다.

동물원에서 지냈거나 사육중이었던 탓에, 모두 사람에게서 옮은 걸로 추정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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