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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전자담배 '릴' 해외진출 본격화

등록 2021.01.13 15:45

수정 2021.01.14 18:01

KT&G 전자담배 '릴' 해외진출 본격화

/ KT&G 제공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릴은 지난 2017년 출시된 후 국내 기기 판매점유율이 지난해 10월 편의점 판매량 기준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8월과 9월,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고 시장 규모도 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진출한데 이어 10월에는 일본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KT&G는 지난해 1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PMI의 세계 유통망을 통해 릴을 판매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G는 해외에서 3분기 127억 개비의 담배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 대비 30.9% 성장했고 매출액은 28.2% 늘어난 2629억 원을 달성했다. 중동 등 주력시장의 수출이 늘면서 매출을 견인했고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법인에서의 유통망 확대가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 특허 출원도 652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R&D를 강화하고 투자에 힘쓰면서 KT&G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3일까지 전자담배 관련 총 96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309건)보다 해외(652건) 특허 출원 건수가 2배 이상이다. 특허 출원 건수는 2016년 43건, 2017년 95건, 2019년 431건 등으로 해마다 배 이상 증가했다.

릴의 지식재산권의 해외 출원도 증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 12월 3일까지 13개 국가에서 특허권 1408건, 68개국의 상표권 2147건, 14개국의 디자인권 697건 등 총 4252건이다. 국내(1027건)보다 해외(3178건) 출원이 3배 이상 많다.

릴은 필립모리스의‘아이코스', BAT코리아의‘글로’보다 해외 진출은 한발 늦었지만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KT&G 관계자는 "전자담배 시장은 누가 더 빨리 기술혁신을 이뤄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되느냐의 싸움"이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전자담배 플랫폼을 계속 내놓으면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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