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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백신여권 시범 도입…"차별 조장" 우려도

등록 2021.01.13 16:08

수정 2021.01.13 16:12

앞으로 영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필수로 맞아야 할 수도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간 12일 백신 접종을 받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여권이 시험 도입된다고 보도했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종의 증명서다.

시범 발급은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우선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백신 여권으로 1·2회차 접종자 수를 더 원활히 추적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시험의 일환이다.

시범 사업은 이번 달 시작해 코로나19 봉쇄 기간인 3월까지 계속된다.

자금도 마련됐다. 영국 정부의 혁신사업 지원기관인 '이노베이트 UK'는 현재까지 우리돈으로 약 1억 1200만원을 지원했다.

일각에선 차별을 우려한다. 임신부나 알레르기 환자처럼 정부가 백신 접종을 받지 말라고 권고한 집단이 피해를 볼 것이란 주장이다.

영국 정부 내에서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마이클 국무조정실장은 지난달 백신 여권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반면,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해당 기술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자하위 차관은 "백신 여권에 관한 계획은 전혀 없다"고 정정했다. / 석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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