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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리 상대는 여권 후보…단일화 거부하면 지지자 등 돌려"

등록 2021.01.13 16:44

수정 2021.01.13 16:45

안철수 '우리 상대는 여권 후보…단일화 거부하면 지지자 등 돌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3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야권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그것에 대한 생각부터 공유하는 게 먼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정당 차원에서 생각하지 말고 더욱 더 크게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부터 공유하는 게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자 구도로도 이길 수 있다"고 하는 등 안 대표의 입당·합당 논의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재차 야권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언급한 “현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라는 발언을 두고는 ”우리 상대는 여권 후보다. 그것만 말하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주장한 ‘기호 2번'으로 단일화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을 두고도 "야권 대표성은 결국 국민들께서 정해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는 게 야권 지지자들의 지상명령"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최후 단일후보가 선출되더라도 모든 지지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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