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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독하고 섬세하게 서울 재건축"…안철수와는 '거리두기'

등록 2021.01.13 17:23

수정 2021.01.13 19:18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나 전 의원은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패한 뒤 10년 만에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은 '신속한 백신 접종'과 '의료 인력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며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선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도입하고, 6조 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으로는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단 구상도 밝혔다.

'야권 단일화'는 아직 논의할 때가 아니란 입장인 나 전 의원은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앞서 출마선언을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이에 더해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도 말했다.

출마 선언부터 안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린 건데,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우리 상대는 여권후보"라며 "그것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 차정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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