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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돈 넘친다' 3170조 돌파…"유동성 버블 우려"

등록 2021.01.13 17:40

시중에 풀린 돈이 3170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다. 넘치는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산시장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M2)는 3178조 4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7조9000억원(0.9%) 증가했다.

1년 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하면 9.7% 늘었다.

M2는 현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통화(M1)에 저축성 예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개념으로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를 의미하는 지표다.

시중 통화량이 역대급으로 불어난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진데다 정부의 정책 지원 등으로 가계와 기업대출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11월 협의통화(M1)는 1139조 6324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 8000억원(1.1%) 늘어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년 전에 비해 26.8% 늘어난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 자금이 현금성 자산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출을 받은 뒤 수시입출금, 요구불예금에 넣어뒀다가 언제든 부동산, 주식 투자에 나서는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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