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우리가 정인이 엄마·아빠"…성난 부모들, 법원서 규탄시위

등록 2021.01.13 21:07

수정 2021.01.13 21:13

[앵커]
정인이 사건에 분노한 많은 부모들이 첫 재판이 열린 법원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내가 정인이 엄마다, 내가 정인이 아빠다" 방청석에서 그리고 법원 밖에서 하루 내내 시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 **야!"

회색 패딩 모자를 눌러쓴 정인이 양부 안모씨가 도망치듯 법원을 빠져나갑니다.

시민들은 안씨가 타고 있는 차량을 가로막고 소리치기도 합니다.

"야!"

양어머니 장모씨를 태운 호송 버스가 법원 밖으로 나가려 했을 땐 시민들이 살인죄를 적용하고 사형을 내려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임수정 / 경기도 파주시
"화가 나서 왔는데 나중에 소리 지르다 보니까 정인이 마지막 얼굴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경찰이 호송차를 에워쌌지만, 버스에 눈을 집어 던지고, 차량 앞에 드러 누우며 울부짖는 시민들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호정 / 경기도 남양주시
"그 사람들하고 같은 시대에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 자체가 정말 부끄럽고…."

정인이 양모가 탑승한 호송 차량이 법원을 빠져나간 이후에도 시민들의 울음 소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소란은 법정 안에서도 일었습니다. 한 방청객은 재판이 끝난 뒤 이동하려는 장 모 씨를 향해 아이를 살려내라고 소리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재판 방첨권 추첨은 1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국민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SNS 상에선 재판 시작 30분 전부터 '정인아 지켜줄게' 문구를 올리는 챌린지도 벌어졌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