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北 피격 공무원 유족, 정보공개 소송…"버림받은 기분"

등록 2021.01.13 21:19

수정 2021.01.13 21:28

[앵커]
넉 달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공무원 A씨의 유족이 오늘 정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지만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다고 낙담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친형과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정부를 상대로 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대상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그리고 해양경찰청입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족
"북한의 해역 차가운 바닷속에서 목숨을 잃을 때까지 국가는 도대체 무엇을 하였으며…."

A씨 아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편지를 통해 약속했던 것처럼 진실을 밝혀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피격 공무원 아들
"대통령님 약속을 힘없는 어린 저는 무작정 믿고 기다렸지만…작은 희망조차 꺾여 이 나라에 버림받은 기분입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0월 청와대와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모두 불가 답변을 받았습니다.

유가족은 북한군 감청자료와 당시 청와대 보고 문건 공개를 요구했지만, 정부 측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거부했습니다.

UN 측은 우리 정부 측에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정보를 유가족에게 제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