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37조 일자리 예산 쏟아붓고도…IMF 이후 '최악 고용참사'

등록 2021.01.14 07:33

수정 2021.01.21 23:50

[앵커]
우리나라의 고용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가 일자리를 만든다며 지난해 37조원을 투입했지만, 고용상황은 IMF환란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한창 일해야 할 청년들은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 24살 김모씨는 지난해 10여곳에 입사지원했지만 매번 낙방했습니다.

김모씨(가명) / 취업준비생
"저번 학기부터 (주변에) 취업했다는 얘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고요."

지난해 어떤식으로든 일을 하고 있는 취업자는 2460만명. 재작년보다 21만 8000명이 줄어 2009년 경제 위기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1998년 IMF 외환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한 겁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주로 대면서비스업종 및 청년층, 30대의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일자리에만 37조원을 투입했지만 고용 참사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취업자는 10대에서 50대까지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특히 20~30대가 30여만명 줄면서 감소 인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60대 이상에서만 늘었습니다.

정부가 만든 94만개의 공공 일자리가 대부분 단기직과 노인 일자리로 흘러들어갔단 분석입니다.

그러는 사이 청년들은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청년층의 실업률이 9%로 평균의 2배를 넘었선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청년들의 인적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당장의 고용 수치 증가에 급급하기보다,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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