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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빈손' 최종건, 카타르 방문해 '선박억류 해결' 지원 요청

등록 2021.01.14 11:37

수정 2021.01.14 13:36

'이란서 빈손' 최종건, 카타르 방문해 '선박억류 해결' 지원 요청

/ 외교부 제공

이란을 떠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카타르 고위 인사들과 만나 이란에 억류돼 있는 우리 선박 선원 석방 문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현지시각으로 13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일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술탄 빈 사이드 일-무라이키 카타르 외교부 외교담당 국무장관을 만나 이란의 우리 선박 억류 사건 해결을 위해 카타르 측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취해달라고 했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10일부터 이란을 방문해 나포된 한국케미호의 억류 해제를 요구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란 측은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라며 정부가 사법부의 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억류 선박 문제 외에도, 최 차관은 카타르의 에너지 관련 고위 인사들을 만나 건설·에너지·보건 등 실질분야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석유·가스 등 카타르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사드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담당 국무장관 겸 카타르석유공사 CEO와의 면담에서 양국이 상호 최대 LNG 교역 파트너로서 에너지 개발 및 운송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지난해 6월 성사된 카타르 가스공사와 한국 조선 3사(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간 LNG 선박 건조공간 예약 계약은 양국간 굳건한 신뢰의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카타르 북부 가스전 확장과 LNG 운송사업 등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등을 통한 양국간 협력 확대에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1차관의 카타르 방문이 6년 만에 이루졌다며 "최근 카타르를 둘러싼 우호적인 정세 변화와 맞물려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 등 양국간 경제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란·카타르 일정을 마친 최 차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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