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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쓸쓸하다…경선일정 발표않는 與, 특정 후보 고려하나"

등록 2021.01.14 13:42

우상호 '쓸쓸하다…경선일정 발표않는 與, 특정 후보 고려하나'

4ㆍ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감염병 대응의 세계 최고 도시 서울을 만들고,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공약을 14일 발표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 시리즈 3번째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시민이 제 2, 제 3의 코로나가 오더라도 위기에 무너지지 않고 지속적인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안전망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분야별 세부내용으로는 ▲중소기업·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서울형 어린이 상병수당 ▲서울시립대 산하 공공의과대학 설립 ▲코로나 대응 의료진 처우 대폭 지원 ▲보건지소 현행보다 2배 확대 ▲코호트 격리 체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우 의원은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홀로 독주 소회를 묻는 질문에 "쓸쓸하다"며 자당을 향해 에둘러 불만도 드러냈다.

우 의원은 "특정 후보의 등판 시점을 고려해 (경선) 일정 발표를 미루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언론에서 제기하지 않겠나"라며, "일정조차 발표하지 않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언제까지) 보여줄 건지 의문"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당이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확정해 발표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선출하는 당 내 경선 규칙을 확정했지만, 구체적 경선 일정은 설 연휴 뒤인 2월 말쯤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또 다른 당 내 유력 주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운신 폭이 넓어지는 개각 시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 등 야권 후보들을 향해서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분들이 야권에서 10명이나 되는데 정작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공약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그만큼 준비되지 않았단 것을 의미한다"고 견제했다. / 조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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