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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후 코로나, 감기처럼 영원히 남을 것"

등록 2021.01.14 16:29

코로나19 백신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된 이후에는 보통 감기 정도의 위협만 남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틀랜타주 에머리대 제니 라빈 박사 등 연구진은 성인층에서 백신 또는 감염을 거쳐 항체가 형성돼 면역이 확산된 이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병원균은 감기처럼 5살 아래 어린이들 사이에서만 걱정할 일이 될 것이며, 콧물 또는 무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일반 감기 4종,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총 6종의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를 코로나19와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 가장 비슷하게 될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기존 연구를 재검토한 결과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처음으로 걸리는 연령대는 평균 3∼5세로 나타났다. 이 나이대를 지나면 인체 감염이 되풀이되면서 면역력과 바이러스 간 반격을 거듭하겠지만 병으로 악화하지는 않는다는 데 연구진은 주목했다.

코로나19의 앞날 또한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관측이다.

즉 감기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풍토병'이 될 것이며, 이는 낮은 강도로 유행하되 극히 드물게 중증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라빈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 면역 반응의 강도 및 지속성에 따라 몇년 또는 수십년 뒤에야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로서는 백신으로도 종식 가능성이 없어 보이며, 이 바이러스는 다소 완화된 채 영원히 우리 주위에 서식할 것으로 라빈 박사는 예상했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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