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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에 공화 10명 찬성…펠로시 "트럼프, 현존하는 위험"

등록 2021.01.14 21:06

수정 2021.01.14 21:10

[앵커]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10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안이 가결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는데, 물론 앞으로 상원에서도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최종적으로 탄핵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워싱턴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최우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탄핵안이 어떻게 통과가 됐습니까?

[기자]
네. 탄핵안은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가결됐습니다. 민주당 전원과,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이 찬성했습니다.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처음 탄핵안이 통과됐을 땐 공화당 이탈표가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에 등을 돌리는 의원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안 가결에 서명하면서 "트럼프는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밝혔습니다.

펠로시는 상복처럼 보이는 검은색 정장을 입었습니다. 1차 탄핵 당시 입었던 옷입니다. 지금 미국의 현실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상원에서는 공화당 의원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된다고 하는데, 현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가결된 탄핵안은 상원으로 송부되는데요. 상원에 도착한 뒤 최종 탄핵에 이르기까지는 공화당이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은 "바이든 취임식 전에 결론이 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상원 일정이 빠듯하다는 이유를 댔는데요. 어쨌든 바이든 취임식이 끝난 뒤에 심리를 진행하겠다, 서두르지 않겠다, 이런 의중을 드러낸 겁니다.

또 매코널은 "내가 탄핵에 찬성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공화당 상원 1인자의 최종 결정은 다른 의원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트럼프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의사당 폭동을 비난하는 5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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