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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안 뚫린다'…주방위군 야전막사 된 美 의사당

등록 2021.01.14 21:08

수정 2021.01.14 21:14

[앵커]
트럼프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미 의회 주변에서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주 방위군이 의회 안에서 숙식을 하며 물샐틈 없는 경비를 펼치고 있고, 주변 도로도 모두 봉쇄됐습니다. 상인들은 폭력사태에 대비해 철제 펜스를 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지금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장악했던 의사당 내부에 무장한 주방위군이 들어왔습니다.

홀에 세워진 자유의 여신상 아래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군인들이 쪽잠을 잡니다. 기둥에 기대거나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하원 투표일을 맞아, 6600명의 주방위군이 의회 안팎에 진을 친 겁니다.

바깥은 철제 펜스와 콘크리트 바리케이드, 무장한 군인에 겹겹이 둘러싸여, 의사당은 거대한 요새로 변했습니다.

철통같은 보안에 주변 도로까지 봉쇄됐습니다. 상점들은 가벽을 세운 것도 모자라 철제 펜스까지 둘렀습니다.

주말에는 주방위군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점차 수를 늘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때는 2만여 명의 병력을 워싱턴D.C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AFP통신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공식적으로 파병된 미군 병력보다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각 주 정부도 취임식을 전후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라본 제임스 스미스 / 시민
"주정부 건물이 다 막혀서 원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에요. 뭐 그런 상황입니다."

미국 50개 주 주도의 법원과 관공서에서 무장 시위가 준비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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