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아파트 물탱크 터져 밤새 물 퍼내"…얼었던 배관 녹으며 곳곳 물난리

등록 2021.01.14 21:27

수정 2021.01.14 21:36

[앵커]
지난주 이어진 역대급 혹한에, 아파트 곳곳에서 동파가 이어져 물난리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기온이 좀 오른 오늘도 물난리는 계속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한지은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계단 밑으로 물이 쏟아져 내려와 현관 쪽에 물이 가득합니다. 오늘 새벽,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얼어서 팽창됐던 물탱크가 녹으면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지명희 / 아파트 주민
"한 5시쯤에 물 흐르는 소리가 나서 저도 처음에 비가 오나 생각했거든요? 근데 밖에 나가봤더니 계단에서 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어젯밤 10시쯤엔 이 아파트 다른 동에서도 배관이 터졌습니다.

잇따른 동파로 아파트 두 동이 단수되면서 이 같은 급수차가 하루에 두 번 다녀갔습니다.

마포구의 한 아파트 지하실 바닥도 물로 흥건합니다. 물을 쓸어내니 물결이 생길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A씨 / 경비원
"어제 근무자들은 밤새도록 지하 물을 푸고 아까도 우리 내려가서 물 푸고 왔어 터져갖고…."

누수사고로 어제 오후부터 9시간 넘게 단수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물이 안 나와서) 친손자 데려오면 손 씻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고…."

어젯밤 서울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소화전이 동파돼 승강기 운행이 16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엘리베이터에 물이 조금씩 비치더라고요. 내가 이상하다고 하니까 경비아저씨가 올라와서 여기 소화전 수격방지기인가 그게 터져서…."

한파가 한풀 꺾이면서 오늘 하루 전국에서 동파 관련 신고가 4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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