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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억 증발' 제주 카지노서 의문의 돈뭉치 발견…출처 미궁

등록 2021.01.14 21:31

수정 2021.01.14 21:48

[앵커]
제주의 한 카지노 금고에서 현금 145억원이 감쪽같이 사라져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카지노와 시내 모처에서 120억 원이 발견돼 경찰이 돈의 출처를 쫒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발견된 현금이 카지노에서 사라진 게 맞는지 보고 있는거죠, 영화 같은 일의 전모가 밝혀질 수 있을지, 오선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신화월드 랜딩 카지노입니다. 지난 5일 이 카지노의 VIP고객 금고에서 현금 145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금고 관리를 맡던 말레이시아 국적 55살 A씨는 지난달 휴가를 낸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의문의 돈뭉치가 또 나왔습니다. 카지노의 또다른 금고에서 현금 81억5000만 원, 직원 A씨와 연관된 제주시내의 한 건물에서 40억 원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비닐로 포장된 5만원짜리 돈다발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 외에 공범이 최소 2명이 더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VIP 금고를 열기 위해서는 직원과 고객의 열쇠 2개가 필요하고, 무게 290kg인 145억 원 돈뭉치를 규정을 어기지 않은 채 감쪽같이 빼돌린 점에 주목한 겁니다.

공범 2명 가운데 중국인 남성은 이미 출국했고 나머지 1명은 출국 기록이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출국한 1명하고, 한국 1명하고 이렇게 2명 연관성은 있는 사람들이죠. 혐의는 횡령 방조 혐의인데…."

경찰은 일련번호 대조 등을 통해 추가 발견한 현금 120억 원이 사라진 145억 원과 같은 돈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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