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이익공유제로 또 사면초가…흔들리는 이낙연

등록 2021.01.14 21:41

수정 2021.01.14 21:53

[앵커]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사면 얘기를 꺼냈다가 역풍을 맞았고, 최근 들고 나온 '코로나 이익공유제' 역시, 제대로 된 당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흔들리는 이낙연 대망론'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법으로 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왔던 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1월 11일)
"많은 이득을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코로나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해 피해가 큰 쪽을 돕는 다양한 방식을.."

당내 TF가 만들어졌지만,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냈죠.

정세균 / 국무총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저는 그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것을 제도화하려면 국민적인 공감대가 먼저 이뤄진 연후에..."

여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할 수 있는 것 다 해보자'라는 선의로 하신 것 아니겠냐"며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죠.

잇단 당 안팎의 비판에 한발 양보했지만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목표 설정이나 이익공유 방식 등은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적 선택으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로서 체면을 구긴 셈이죠.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새해 첫날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카드

이낙연 (1월 1일)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사면을) 대통령께 건의 드릴 생각입니다"

'당을 떠나라'는 당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이틀 만에 물러서야 했죠.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1월 3일)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국정조사하자고 했다가,

이낙연 (11월 25일)
"그 진상을 규명하고 뿌리를 뽑아야겠습니다"

당내가 아닌 야당의 호응을 받으며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11월 26일)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도"

외연 확장이나 차별화를 시도했던 제안이 번번이 좌초되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점점 밀리고 있습니다.

호남 출신 현역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공개 지지하고 호남 지지율마저 떨어지며 대세론에 균열이 가는 상황, 이 대표가 과연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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