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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복 입은 安, 의료봉사…나경원 '정인이 사건' 대책 논의

등록 2021.01.15 15:05

방역복 입은 安, 의료봉사…나경원 '정인이 사건' 대책 논의

안철수,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자원봉사 / 연합뉴스

야권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5일 현장을 찾는 선거 행보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 자원봉사에 나섰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마포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정인이 사건'을 언급하며 아동학대 범죄 대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 임시 선별소에서 방역복으로 환복했다.

이어 장갑을 여러겹 낀 손을 소독 후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서울시 방역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필요한 개선점을 확인하러 왔다'고 밝힌 안 대표는 한시간 가량 유리 칸막이를 사이로 손을 뻗어 시민들을 검사했다.

안 대표는 시민들에게 "조금만 참으세요. 고생하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아파하는 시민들에게는 "눈물이 찔끔 나면 검사가 제대로 된 것"이라며 웃음 짓기도 했다.

안 대표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별검사소)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아까 말씀을 들어보니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고 한다. 제 옆에 계신 분은 오늘 반나절로 알고 왔는데 급하게 연락받아 한나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도 넓은 범위의 안보에 속한다"며 "빠른 시간 내 효능 좋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과거 같은 당에 속했던 장진영 변호사,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잇달아 자신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의료 봉사자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직접 선정하는 것으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의사 면허를 가진 안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직전에는 대구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관장과 아동학대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나 전 의원은 "정인양 사건으로 많은 분들이 아동보호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일회적인 관심으로 끝내선 안되는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30여년 전 검찰 시보 시절 기억을 꺼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 시보를 할 때 아주 끔찍한 아동 학대 사건을 맡았는데 남매가 학대를 당하다 오빠가 죽는 사건이었다"며 "그런 사건이 최근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정인양 사건도 세 번에 걸쳐 신고가 있었는데 신고 내용이 축적되게 해야 한다"며 "경찰과 기관이 기록을 서로 공유하고 기록을 누적하는 제도를 생각했고 역시 아동학대에는 무관용 징벌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박신자 관장이 "기록 공유 문제는 현장에서도 늘 나오는 얘기"라고 말하자, "플랫폼 행정이 안 돼서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아동보호 기관 등의) 공공화를 위해 인력과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 결국 시장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느냐,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며 "올해부터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는데 경찰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 사이에 협조가 원활하게 될 수 있게 그 시스템도 하루빨리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어제는 1982년 준공된 서울 금천구의 남서울럭키아파트를 찾아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하는 등 이틀 연속 선거 행보를 이어갔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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