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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주가 상승속도 대단히 빠르다"…'빚투' 경고

등록 2021.01.15 16:0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르다"며 "'빚투'(빚내서 투자)로 투자할 경우 가격 조정에 따라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코스피 급등을 버블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주가 동향과 지표를 봤을 때 최근의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르다는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너무 과속하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와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발생,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차질 등 충격이 발생하면 얼마든지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큰 4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을 두고서는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선별적으로 주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 저소득층,어려운 계층에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가 크고, 경기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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