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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서 탄두 커진 신형 SLBM 공개…ICBM은 제외

등록 2021.01.15 21:02

수정 2021.01.15 21:07

[앵커]
북한이 어젯밤에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열고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당대회에서 개발 중이라고 밝힌 핵추진잠수함에 탑재하면 미국 본토를 핵으로 기습타격 할 수 있는 전략무기가 됩니다. 이제 일주일 뒤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합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직접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고, 당분간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이 끼어들 여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먼저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조선노동당 제 8차 대회를 상징하는 뜻깊은 숫자를 새기고 광장상공을 날으는 여명한 전투비행대입니다."

김일성 생일이나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열리던 열병식이 당 대회 기념으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대내외 선전효과를 극대화한 야간 열병식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일 이후 두번째 입니다.

가장 이목을 끈 건 북극성 5형이란 이름이 붙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작년 10월 공개한 북극성 4형에 비해 탄두부 길이가 1미터 가량 늘어나고 모양도 뾰족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탄두가 여러 개로 쪼개져 요격이 어려운 다탄두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문근식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핵추진잠수함을 만들어 다탄두 SLBM을 탑재했다는 것은 가장 위협적인 핵미사일을 완성하고 있음을 미국에 통보한 것이다."

북극성 4형과 5형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개발을 지시한 핵추진 잠수함에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핵탄두를 실은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 등 다섯 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뿐입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 때와는 달리 이번엔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선보이지 않았는데, 무력시위의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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