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계란값 40개월만에 최고치…AI·한파에 밥상 물가 치솟아

등록 2021.01.15 21:24

수정 2021.01.15 21:32

[앵커]
밥상 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우선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 한 판 가격이 7천 원에 육박했고, 역대급 혹한에 작황불황까지 겹쳐 채소와 과일에 쌀까지, '안 오른게 없다'는 소리가 나오기 직전입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30개, 한 판 가격이 7000원에 육박합니다. 계란 한 판이 6000원을 넘어선 건 2017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김효준, 정예빈 / 서울 이태원동
"4천원대면 저렴하게 샀는데 지금은 한 5000원, 6000원대. 그리고 닭값이 많이 올랐어요."

신정자 / 서울 한강로동
"먹고 살기도 힘든데 계란까지 올라버리면 안되지"

지난해 11월 말 AI가 처음 확진된 이후 산란계 10마리 중 1마리가 살처분됐기 때문입니다.

특란 10개의 산지 가격도 한 달 만에 31.4% 올랐고, 소비자가격은 15.9% 뛰었습니다.

산지 물량이 줄어들다 보니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오리고기는 33.3% 치솟았습니다.

한파로 인한 작황부진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도 심상치 않습니다.

양파와 사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올랐고 대파,고구마, 배 등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줄줄이 상승했습니다.

집밥으로 인한 쌀소비가 많은 상황에서 쌀 한포대 값은 15.5% 올랐고, 삼겹살은 24.4% 뛰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식재료 가격이 요동치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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