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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막아도 산스장·공스장 간다…"운동해야" vs "코로나 우려"

등록 2021.01.15 21:28

수정 2021.01.15 21:39

[앵커]
코로나로 헬스장 이용이 제한되면서 산과 공원에 자리한 운동 기구들 앞에 운동객이 몰리는데요, 지자체는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출입을 막지만, 소용 없습니다. '야외인데, 감염 되겠냐'며 몰래 들어와 운동을 하는거죠.

과연, 전문가 판단도 그럴까요. 현장 추적,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스장', '공스장'이라 불리는 등산로와 공원의 체육시설들. 영하의 추위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북적입니다.

헬스장이 문 닫아 오고,

이용객
"체육관을 못나가니까 그러죠. 호프 가게를 하는데 영업을 제대로 못하잖아요. 시간이 많이 남아요."

답답해서 찾기도 합니다.

이용객
"숨 막히잖아요. 24시간 집에만 있으면 어떡하겠어요."

하지만 체육공원도 코로나 방역으로 이용이 금지된 상태. 지자체가 출입을 막는 등 조치를 했지만

"다 막혀있어서 쓸 수가 없네."

산스장, 공스장은 이용자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용객
"더 이상 갈 데가 없잖아요. 몸 풀고 그런 거지."

건강 상 이유로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데.

이용객
"고혈압 약을 조금 약하게 먹어요. 추워도 나와요."

일부 시설은 무단 침입까지 할 정도.

"구청에서 폐쇄 안내를 했지만 문은 이렇게 열린 채 개방돼있고, 누군가 다녀간 듯 바벨 원판도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인근 주민은 코로나 확산을 걱정합니다.

인근 주민
"이봐요. 저기 떨어졌죠. (운동하러) 이렇게 뚫고 들어가버리면 할 얘기가 없지, 방법이 없어요."

전문가들은 야외라도 집합 운동은 자제할 것을 권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2m 이내로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감염이 될 수 있죠.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는 분이라면 (비말이) 바람따라 날아갈 수 있거든요."

어떻게든 운동은 해야겠다는 사람들.

이용객
"카메라…찍으시면 안돼요. 여기, 못하게 막아놨는데 찍어버리면 본단 말이에요. 구청에서."

정부는 16일 헬스장과 노래방 등 시설의 영업 재개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장추적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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