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바이든 취임식 앞두고 워싱턴 봉쇄…"車·지하철도 못 다닌다"

등록 2021.01.15 21:30

수정 2021.01.15 21:36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축제에 대한 기대는 온데 간데 없고, 군 기지를 방불케 할 만큼 많은 군이 투입됐고, 워싱턴은 봉쇄됐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최우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어제보다 더 경계가 삼엄해지는 분위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워싱턴DC는 지난 6일 의회 난입 폭동 전후로 전혀 다른 분위깁니다.

일단 의사당 쪽으로 가는 길엔 이렇게 2.5m 넘는 펜스가 쳐져있고, 제가 의회 주변을 전부 둘러봤는데, 진입이 가능한 곳은 없었습니다.

군사 작전을 방불케하듯 군 수송 트럭들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보면 흡사 군 기지와 같습니다. 배치되는 주 방위군 병력만 무려 2만여 명입니다.

워싱턴의 명소이자, 대통령 취임식 때마다 백만 인파가 몰렸던 내셔널몰은 전면 폐쇄될 예정입니다.

이미 일반 차량은 다니기가 어렵고, 오늘부터는 워싱턴 내 지하철역도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통근할 때 늘 기차를 타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날엔 보안문제로 열차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취임식 리허설은 보안 우려로 하루 연기된 18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조만간 상원에서도 트럼프 탄핵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됩니다. 바이든으로선, 새 출발을 앞두고,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경제정책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출발부터 전임자의 탄핵이란 블랙홀을 만나게 됐습니다.

바이든은 '미국 구조계획'이란 이름의 2천조 원 규모 경기부양안을 제안했습니다.

또 상원에 탄핵에만 매몰되지 말고 다른 현안도 챙겨달라 촉구했습니다.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해 트럼프 측은 수정헌법 1조가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로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 마땅한 변호인도 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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