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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내일 부동산 현장서 정식 출마 선언…경선 전 단일화 무산

등록 2021.01.16 11:45

수정 2021.01.16 11:46

오세훈, 내일 부동산 현장서 정식 출마 선언…경선 전 단일화 무산

오세훈 전 서울시장 /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일(17일) 정식 출마선언에 나선다.

선언 장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 실정을 부각하는 현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 측은 "당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에 제안했던 단일화 시한이 17일인 만큼 오늘까지 기다린 뒤 내일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안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 불발시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입당하지 않으면 3월 초에나 단일화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고, 안철수-오세훈 두 사람의 단일화 회동도 무산됐다.

오 전 시장 측은 출마 선언 장소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엔 오 전 시장이 자란 강북구 삼양동, 한강르네상스와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등 과거 본인의 시정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현장 등이 함께 고려됐으나 결국 부동산 현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과거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어 보궐선거를 초래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도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새해 첫날에 이어 내일 재개발이 필요한 부동산 현장을 찾는다.

국민의당은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방치된, 서울시민의 낙후되고 위험한 주거 현장을 방문하여, 주민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재개발 대책 등을 모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 단일화 여부를 타진하던 두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이슈로 별개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도 내일 정책 발표회를 열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나설 예정이다. / 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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