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LA 확진자 100만명 육박 '통제불가'…6분에 1명 꼴 사망

등록 2021.01.16 19:08

수정 2021.01.16 19:13

[앵커]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통제불능 상태라는 건 잘 알고 계실텐데. 그 중에서도 우리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LA 지역이 심각합니다. 1분에 10명 꼴로 확진판정을 받고, 6분에 1명 꼴로 사망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건지, 송무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주방위군이 쉴 새 없이 시신을 옮깁니다.

LA 지역의 코로나 사망자가 1만3000명을 넘으면서, 주에서 마련한 수십 대의 냉동 트럭으로도 시신을 수용하는 게 버거워졌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15일을 기준으로, LA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97만여 명에 달합니다.

바버라 퍼러 / LA카운티 공중보건국장
"1분마다 평균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이처럼 무섭게 확산하는 이유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밀도와, 건조한 날씨를 꼽습니다.

밖에서 일하는 라틴계와 흑인의 비중이 높고, 이들이 대가족 생활을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말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핼러윈 축제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11월 초부터는 사적 모임까지 허용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LA다저스 홈구장은 이제 거대한 백신 접종소로 바뀌었습니다.

개빈 뉴섬 / 美 캘리포니아 주지사
"백신 배포와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냉동 상태에서 꺼내자마자 사람들 팔에 꽂아야 하는 수준입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곳에서 하루 1만2000명을 접종할 수 있을 걸로 예상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