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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워싱턴 D.C.엔 군인들만…"펜스, 폭도들에 납치될 뻔"

등록 2021.01.16 19:32

수정 2021.01.16 20:54

[앵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닷새 앞둔 미국 워싱턴은 도시 자체가 봉쇄되면서 적막감에 젖어 있습니다. 혹시나 모를 테러 위협에 주방위군이 속속 투입되고 있는데, 워싱턴을 연결해서 자세한 분위기를 좀 들어보죠.

최우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화면을 보니까 의회 주변 같은데, 역시 통제되고 있군요. 거기까지는 어떻게 들어갔습니까?

[기자]
저도 외곽에 차를 두고 걸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이 의회로 들어가는 길목인데요.

바리케이드와 군용 트럭으로 도로를 막아버렸습니다. 허가된 차량이 아니면 의사당과 백악관 방향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저 안쪽으로 가려면 인근에 차량을 세워두고 걸어가서 검문을 받아야 합니다.

밤 사이에 의사당 외부에는 철제 울타리가 한 겹 더 만들어졌습니다. 3중막을 친 건데, 접근할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는 거겠죠.

이곳에 배치할 주방위군 숫자는 취임식에 가까워질 수록 늘어나, 2만5천여 명에 이를 걸로 보입니다.

주한미군 전체 수와 비슷한 병력이, 취임식 경계에 투입되는 셈입니다.

 

[앵커]
얼마 전 의사당 폭동 때 펜스 부통령이 납치될 뻔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구요?

[기자]
폭동 당시 펜스 부통령의 동선이 공개됐는데요. 펜스가 대피했던 곳과 폭도들이 있던 곳이 "30미터가 채 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펜스는 바이든 당선을 인증해 당시 시위대의 집중 표적이 됐죠. 시위대가 더 빨리 본회의장 인근에 도착했다면, 붙잡힐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한 펜스는 취임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바이든의 취임 선서 직전에, 공군기지에서 퇴임 행사를 가진 뒤 플로리다 자택으로 이동합니다.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 건, 역시 하원에서 탄핵을 당했던 앤드루 존슨 이후 152년 만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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