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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김어준, 이번엔 "일하러가세"?

등록 2021.01.16 19:42

수정 2021.01.16 19:59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3자 대결도 승리'는 근자감?"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근자감'이 '근거 없는 자신감'의 줄임말이죠.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가 무산돼서 '3자 구도'가 되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는데, 어떤 근거로 저런 이야기를 한 건지 취재를 해봤죠?

[기자]
네, 김종인 위원장이 단일화 논의에 제동을 걸면서 안철수 대표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했죠.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1일)
"(당대당 통합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이상 거기에 대해서 거론할 필요가 없어요. (3자 구도로도) 나는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그런데 3자 구도가 되면 야권분열로 여당 후보가 승리할 거란 말이 많은데, 김 위원장은 어떤 근거로 저런 이야기를 한 겁니까.

[기자]
네 오늘 김 위원장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앵커]
김 위원장이 기자들 전화를 잘 받아주는 모양이죠?

[기자]
처음 걸었을 때는 안 받았는데, 뉴스야 코너 때문이라고 문자를 남긴 다음 다시 걸었더니 받았습니다.

[앵커]
이 코너를 잘 보신다고 하던데...뭐라던가요?

[기자]
김 위원장은 "단일화 없이 안 대표가 출마하면 시민들이 용납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미 본경선 여론조사에서 당원을 제외했고, 예비 경선도 면제해주겠다는 데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걸 문제 삼은 겁니다. 김 위원장은 통화에서 "안 후보는 본인이 해야한다는 집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1위로 나왔는데, 3자대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긴다는 건 어떤 근거로 한 말인가요?

[기자]
TV조선의 신년조사 결과를 자세히 뜯어봤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20.4% 지지율로 1위였는데요. 지지 정당별로 보면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 계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한 핵심 관계자는 "의미가 없는 거품 같은 지지율"이라며 "먼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안 대표와의 1 대 1 단일화에서도 승리할 수 있고, 3자 대결로 가도 야권 승리를 바라는 표심이 제1야당으로 쏠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물론 그런 분석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하는 거고 안 대표가 중도진영까지 확장성을 가진 걸 무시할 순 없겠죠. 오세훈 전 시장의 출마 여부도 궁금한데, 본인의 출마 조건으로 안 후보 입당여부를 내걸면서 17일, 내일까지 답을 달라고 했었잖아요?

[기자]
네, 오 전 시장은 내일 부동산 정책 실정을 부각하는 현장에서 정식 출마선언에 나섭니다.

[앵커]
결국 출마하는 군요. 출마 명분을 참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어 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3자 대결도 승리'는 근자감?"의 느낌표는 "계산기 두드리면 진다!"로 하겠습니다. 중요한 선거에서는 단일화라는 큰 명분보다 유불리를 따지는 잔수를 쓰다가 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일화를 둘러싼 수싸움이 국민들에게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김어준, 이번엔 일하러 가세?"로 하겠습니다.

[앵커]
얼마전에 김어준씨가 활동하는 TBS 교통방송에서 일합시다 캠페인을 했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하러 가세' 논란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합시다' 캠페인이 선거 기호 1번 떠올리게 한다는 논란이 형사 고발로까지 이어졌죠. 그러자 김 씨는 어제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일하러 가세'라는 제목의 찬송가를 내보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어준 / 방송인 (어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 캠페인) '#1합시다'를 기호 1번 연상시킨다며 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에 아래를 제공하는 바입니다"

[앵커]
TBS도 논란 이후에 캠페인을 중단했는데, 정작 김어준씨는 사과 대신 비슷한 노래를 틀면서 대응한 거군요.

[기자]
'1합시다' 캠페인을 보면 번호를 의미하는 샵(#)이 숫자 1 앞에 붙었고, 이 문구를 만든 정철 카피라이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2년 대선 구호인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사람입니다. 또 '고민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시를 쓴 바 있고, 양정철 전 비서관의 북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여권인사와의 친분도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정철 / 카피라이터 (2018년 1월)
"양정철이 서 있을 곳은 결국은 정치. 그래야 양정철이 가장 빛나고…"

양정철 / 前 민주연구원장 (2018년 1월)
"정처 없이 떠돌고 먹고살겠다고 책을 냈는데…"

그런데도 김어준 씨는 '일하러 가세'라는 찬송가를 틀면서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등 가삿말을 보면 '명백'하다며 "이 찬송가를 부른 모든 분을 제보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앵커]
TBS교통방송이 세금이 출연되는 공공기관 성격이니까 더 공정해야 할텐데 논란이 끊이질 않는군요.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중인 정치인 중에 금태섭 전 의원은 '뉴스공장'을 폐지하거나 진행자를 교체해야한다고 했고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아예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금 연 400억을 임기 내 전면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어준 씨는 "겁 먹고 입 다물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어제 방송에서는 본인이 취재한 바로는 "삼성이 이번 봄 개편 전까지 (뉴스 공장을) 없애버리는 게 계획"이라며 새로운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말에는 근거를 댔습니까.

[기자]
근거를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네 "김어준, 이번엔 일하러 가세?"의 느낌표는 특별히 노래로 달아보려합니다. 영탁 씨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인데요. 그동안 김어준 씨는 그동안 미투 운동의 음모론,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등 이게 '왜 여기서 나와' 할 정도의 뜬금없는 주장을 여럿 제기했지만,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도 책임은 거의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본인에게 제기되는 정당한 비판에는 조롱이나 비꼬기 대신 책임있는 대응을 하길 기대하며 달아봤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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