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네트워크 매거진

100년 이어 온 대전역 집창촌 폐쇄…도시재생사업 연계 추진

등록 2021.01.18 08:46

수정 2021.01.25 23:50

[앵커]
대전에서는 일제 강점기부터 100년 넘게 이어져 온 대전역 일대 집창촌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습니다. 대전시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성매매 업소 폐쇄를 병행하고 관련 여성들의 자립과 사회적응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쪽방촌이 몰려 있는 대전역 일대입니다. 좁은 골목에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숙박시설이 즐비합니다.

성매매 업소가 100곳이 넘고 관련 종사자도 150여 명에 이릅니다.

대전역 일대의 집창촌은 일제강점기부터 1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대전세종연구원의 실태 조사 결과. 이곳의 성매매 종사 여성은 대부분 장년층이고, 3~9㎡에 불과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합니다.

위기량 / 대전시 중구
"미안한 얘기지만 집창촌이라는게 사람들 기피하는, 생활이라든지 환경 이런 걸 모든걸 감안해서 어떤 좀 방법이 생겼으면…."

대전시는 앞으로 5년 동안 대전역 일대 성매매 집결지를 단계적으로 폐쇄할 방침입니다. 단속을 통한 강제적 폐쇄가 아닌,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할 계획입니다.

또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계비와 주거비 지원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
"주거나 생계나 의료 지원에 대한 그 근거가 있어야 가능한거 잖아요. 지원을 해주는 근거를 만드는게 21년에 작업이고요."

대전시는 오는 7월까지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한 뒤, 성매매 집결지에 거점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