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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에 경남까지 내려오는 월동 독수리 20% 증가

등록 2021.01.18 08:47

수정 2021.01.25 23:50

[앵커]
요즘 남쪽 지역인 경남 김해와 고성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1000여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추운 몽골에서 날아온 건데, 특히 올해는 강력한 북극한파의 여파로 경남까지 내려온 독수리가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이성진 기자가 독수리떼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독수리떼가 하늘을 빙빙 돌며 먹잇감을 찾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김해 화포천까지 날아 온 독수리들입니다.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논바닥에 생고기를 던집니다.

"아이고 많이 먹어라!"

조심성이 많은 독수리는 먹이를 놓은 지 1시간이 지나서야 땅으로 내려옵니다.

김해시는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보호를 위해 먹이주기에 나섰습니다.

김호경 / 김해시 수질환경과
"화요일 금요일에 주고 있습니다. 한번 줄 때 보통 400kg. 400kg 주는데 그때 개체수에 따라서 조금 조정은 합니다."

김해 화포천은 경남 고성과 함께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독수리 월동지역입니다. 올해는 강한 북극한파 영향으로 김해와 고성을 찾는 독수리가 늘었습니다.

김희주 / 김해시 수질환경과
"올해 화포천에 들어온 개체는 400~500개체가 되고, 평년보다는 한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때문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독수리 먹이주기 생태체험은 취소됐습니다.

경남을 찾아온 독수리들은 오는 3월과 4월사이 몽골로 돌아갑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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