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속만 피하면 돼요"…영업규제 완화에 느슨해진 방역망

등록 2021.01.18 21:29

수정 2021.01.18 21:35

[앵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문을 열게 된 카페와 학원에서도 우려스러운 상황은 벌어졌습니다. 1시간 이내로 머무르는게 가능해진 카페에서, '누가, 얼마나 있었는지', 주인도 확인이 안되다보니, 제한 조치가 의미없는 건 당연한 상황이었고, 이 밖에도 몰래몰래, 규정을 어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영업 재개 현장 곳곳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카페 손님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눕니다.

일행이 있을 경우 1시간 이상 매장에 머물러선 안되지만, 제지하는 직원도 없었습니다.

카페 관계자
“(1시간 이라고 어제 뉴스 보니까 나오던데)아, 그거 저희가 1시간 체크가 안 돼요 솔직히.(그냥 있어도)네 상관 없으세요.”

방역지침상 샤워가 금지된 실내 헬스장에서도, 땀에 젖은 고객에게 거절하기 곤란하다며 몰래 허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헬스장 관계자
“정부에서 혹시 오실 수 있으니까 빨리 후딱하고 나오시면 돼요.”

마스크 착용을 놓고 업주와 마찰을 빚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스크린골프장 업주
"마스크 좀 써주세요. 단속 언제 나올지 몰라요. 진짜로."

손님
"알았어, 알았어."

학원가에선 음식 섭취금지에 음료가 포함되는지 아닌지를 놓고 제각기 다른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

A학원 관계자
“학원에서 음료는 아예 못 마십니다.”

B학원 관계자
“음료까지는 돼요. 음식물 섭취가 안 되는 거에요.”

방역지침상 학원 안에선 물과 무알콜 음료는 마실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고통을 감안한 규제 완화가, 자칫 방역불감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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