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북극 고온에 잦아진 폭설…"60년 뒤 한반도 기온 7도 상승"

등록 2021.01.18 21:35

수정 2021.01.18 21:42

[앵커]
이달 들어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건 오늘까지 벌써 3번째입니다. 오는 24일에도 전국에 폭설이 예보됐으니 한파와 폭설이 꽤 잦은 것 이기도 한데, 문제는 앞으로 한반도에 이런 극한 기후가 더 자주 나타날 거라는 겁니다.

이유가 뭔지, 서영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한반도 아래에 저기압대가 형성되더니, 북동진해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수증기를 머금은 이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 오는 24일을 전후해 또다시 많은 눈이나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서울에 대설주의보는 이달들어 지난 6일과 12일, 그리고 오늘까지 3차례나 내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작년보다 북극의 고온현상이 심해진 게 원인입니다.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 진동이 남북으로 커져 찬공기가 내려오고 저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해 주기적으로 눈구름을 만드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극한기후가 더 자주 나타날 거라는 점입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한반도의 기온이 60년 뒤 7℃가량 높아지고 폭염은 4배 집중호우는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탄소배출 정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 또는 더욱 심해진다고 하면 지금과 같은 매우 강한 한파 그리고 매우 많은 대설의 정도가 지금보다 더욱 더 강해지면서…."

다만 탄소배출을 줄이면 기온은 2.6℃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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