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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입양은 진열대 물건 고르는 것 아냐" 과거 발언 재조명

등록 2021.01.19 10:06

수정 2021.01.19 10:19

최재형 '입양은 진열대 물건 고르는 것 아냐' 과거 발언 재조명

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돼요"

최재형 감사원장이 10년전 했던 언론 인터뷰가 재조명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개월 정인이 사건 대책을 언급하며 "마음이 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중략)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아동을 바꾼다든지"라고 한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다.

최 감사원장은 슬하에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아들은 입양해서 키웠다. 2011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였던 최 원장은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양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최 원장은 당시 "입양을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반전극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평범한 아이에게 그가 놓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과거 신문기자 시절 입양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던 중 최 원장을 취재한 기억이 난다며 해당 기사를 공유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같이 민망한 얘기를 꺼내는 건 국제적 망신"이라며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영국·프랑스 등이 시행하고 있는 사전위탁제 등 제도를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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