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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외설 사진 성희롱' MLB 뉴욕 메츠 단장 해고

등록 2021.01.20 1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메츠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구단 단장을 해고 조치했다.

메츠는 20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재러드 포터(42) 단장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전날 "포터 단장이 시카고 컵스에서 스카우트 디렉터로 일하던 2016년 여기자에게 외설적인 사진을 보내며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포터 전 단장은 당시 자신의 신체를 노출한 사진을 보내는 등 수십여 장의 외설 사진을 보내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보냈던 사진이 공개되자 "내 것이 아니다. 일종의 농담이었다"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ESPN은 앞서 관련 내용을 입수했지만 피해 여성의 요청에 보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가 이후 해당 여성이 익명을 조건으로 공개하는 데 합의하면서 보도가 이루어졌다.

피해 여성은 "사실을 공개한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일이 다른 이들에게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앞서 메츠 구단을 인수한 '억만장자' 스티븐 코언 구단주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포터의 해고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진실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행실을 눈감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메츠 구단의 조치와 별도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건 조사에 들어갔고, 이후 자격 정지 등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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