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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법인 주택 매도 쏟아졌지만…대부분 개인이 매수

등록 2021.01.20 14:43

올해 법인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를 앞두고 지난달 법인들이 서둘러 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들의 이른바 '패닉바잉' 탓에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법인이 매도한 주택은 총 5만 87건으로 전달보다 51%나 증가했다.

이는 법인 세제 강화 방안이 잇따라 발표된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지난달 법인이 주택 매도에 나선 것은 이번 달부터 법인 보유 주택의 양도세율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까지는 법인의 주택 양도 차익에 대해 기본 법인세율, 10∼25%에 추가세율 10%를 더해 과세했지만, 이달부터는 추가세율이 20%로 올랐다.

지난달 법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주택의 92.4%는 개인이 매수했고, 4.4%는 다른 법인이, 3.2%는 기타 매수자가 사들였다.

개인들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고가에 매물을 받아주면서 가격 하락 효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9% 상승해 2008년 6월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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