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코로나 1년' 달라진 학교…"친구보다 동영상이 더 편해요"

등록 2021.01.20 21:24

수정 2021.01.20 22:19

[앵커]
코로나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도 바꿔놨습니다. 가끔은 학교가기 싫다는 투정도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대면 수업이 어렵게 되면서 학교 가는 날을 기다리게 됐죠.

교실이 아닌 온라인에서 1년을 보낸 학생들, 우려했던 학력 격차가 현실이 되는건 아닌지, 먼저, 윤서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1차 확산세에 밀려 입학식도 없이 중학생활을 시작했던 전혜윤 양.

1년 내내 진행된 비대면 수업에 '등교'하면 로그인부터 떠오릅니다.

전혜윤 / 중학교1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까 친구들 보다는 유튜브가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요."

교문이 활짝 열린 날보다 닫힌 날이 많았던 학교도 서먹한 장소가 됐습니다.

운동장 한 켠에 있는 체육시설 창고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운동 수업이 제한되면서 체육용품들도 이처럼 구석에 방치돼 있습니다.

예비 초등학생인 유치원생도 입학식과 졸업식은 커녕, 친구와 손 한 번 맞잡은 기억도 없이 온라인으로 1년을 보냈습니다.

안나린 / 유치원
"하나 둘 셋 넷. 친구야 사랑해"

한진우 / 유치원
"우리 7살 때는 많이 못 만났지만 그래도 우리 8살 되고 나서 우리 나중에 엄청 많이 만나고"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교육' 첫 세대가 된 학생들 간의 교육격찹니다.

최근 3년치 대입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위권 비율 못지않게 40점 미만 하위권 비율도 커져 상하위권 학력격차가 3년 전보다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세아 / 중3
"자기 주도가 안 되는 친구들은 (코로나 때문에) 학원도 못 가고, 하는 애들은 더 많이 하고 안 하는 애들은 더 안 하게 되어 가지고"

전문가들은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될 경우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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