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유령도시'로 변한 인천공항…1년 새 이용객 96% 감소

등록 2021.01.20 21:26

수정 2021.01.20 21:36

[앵커]
코로나는 인천국제공항도 유령도시로 바꿔놨습니다. 글로벌 팬데믹에 많은 나라들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이용객 수가 96%나 급감했습니다. 공항 사람들은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생계를 위협하는 타격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말합니다.

이 소식은 황병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여행객이 거의 없어 썰렁합니다.

곳곳의 상점들은 문을 닫아 유령도시 같습니다. 영업을 하고 있는 가게들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전종열 / 인천공항 음식점 직원
“1/10 정도로 줄었어요. 일 매출이./여행객들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상주직원으로만 운영이 되다보니까”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달 22만 8200 여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6% 넘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운항 항공편도 70%나 감소했습니다.

하늘길이 끊기면서 비행기표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김현태 / 호주 영주권자
“2월 21일 입국해서 아기 돌 잔치, 가족들이 다 한국에 있어서 들어왔는데, 비행기가 계속 취소가 되고, 재예약해도 또 다시 취소가 되고 해서” 

제1터미널의 23개 탑승 수속장 중 현재 18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7만6000여 명에 달하던 공항 상주 인력들 상당수도 일감이 줄거나 없어지면서 휴직과 권고사직에 내몰렸습니다.

한재현 / 인천공항공사 시설환경팀 대리
“(메르스) 그때 당시와 별로 차이가 없겠거니 (했는데….) (항공 종사자분들이) 이렇게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타격을 입게 되실 거라고는….”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17년 만에 409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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