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의 역세권 빌라촌과 낙후된 공장 밀집 지역이 투자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곳에 고밀도 개발을 허용해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임유진 기자가 그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오래된 공장들이 빼곡한 서울 문래동 일대 준공업지역. 정부가 낙후된 준공업지역에 고층 주상복합과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식에, 인근 부동산에 투자자들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땅주인들은 그나마 있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이해춘 / 공인중개사
"한 한 달 전부터 많이 구입하러 오시는데 매물이 없어요 지금. 여기가 준공업지역이니까 앞으로 개발을 (기대하고)…."
용산구의 한 빌라촌은 지난해 공공재개발 신청 이후 다세대주택 호가가 훌쩍 뛰었습니다.
공인중개사
"피(웃돈)가 한 3억. 공공재개발 신청하고 나서부터 가격이 올랐다고 보면 돼요."
강북의 빌라촌은 전세를 끼고 빌라를 사는 이른바 '갭투자'도 활발합니다.
특히 다주택자 중과세를 피할 수 있는 공시지가 1억원 미만 빌라에 수요가 몰립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투기 수요까지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재건축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게 되면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중 부동 자금이 이동하고 투기가 성행하게 됩니다."
집값 정책 방안이 서민층 보금자리에 투기를 불러들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