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밤 9시 이후 심야배송 제한…택배비 인상 불가피할 듯

등록 2021.01.21 21:28

수정 2021.01.21 22:39

[앵커]
밤 9시 이후 심야 택배 배송이 제한되고, 택배 분류 작업도 택배 기사 업무에서 제외됩니다. 택배노조와 택배사, 당정이 합의한 건데요 . 이렇게 되면 택배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먼저, 이정민 기자가 취재한 오늘 합의 내용 보시고, 갈등이 이어지는 택배 배달 현장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앞으로는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회사가 책임지게 됩니다. 택배 근로자의 심야 배송도 밤 9시까지로 제한됩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최종 합의한 내용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어떻게 없앨 것인가에 대한 합의 이루어졌습니다."

당장 택배노조는 환영했습니다. 27일로 예고했던 총 파업도 철회했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공짜노동으로 이어지는 분류작업으로부터 택배노동자들 완전히 해방되고 벗어난 날입니다"

설 연휴 물류대란은 피하게 됐지만, 현장에서는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택배 노동자
"저희들에게 부담 없이 실천을 할지, 그걸 못 믿는거죠. 분류 도우미 해주면서 수수료를 (깎으면)돌려치기 하시면 저희 입장에선 똑같지 않을까?"

택배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택배 분류를 위해 고용을 늘리거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택배업체 관계자
"그거를 지불하기 위한 돈은 어디서 나오나요? 택배가격 인상밖에 없잖아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택배비 인상 여론이 만들어진다면 논의할 수 있겠다고 말해 결국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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