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택배차 들어오지 마세요"…주민·택배원 갈등도 풀어야 할 과제

등록 2021.01.21 21:29

수정 2021.01.21 21:37

[앵커]
안그래도 격무인 택배 기사의 노동을 가중시키는 일은 현장에서 왕왕 벌어집니다 일부 아파트가 사고 위험을 이유로, 택배 차량 출입을 막고 있는건데, 당연히, 주민의 안전도 택배 기사의 배송 업무도 중요합니다. 합리적인 대책은 없을까요.

노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앞 차도에서 차량 가득 실린 물건을 내리고 다시 수레로 일일이 나릅니다.

택배원 A
“3시간~4시간 걸려요. 한 동에 두 번씩 왔다갔다 해요 카트 끌고. 8시에 끝날게 (문 앞에) 배송을 다하면 9시, 10시에 끝나는 거예요.”

지난해 말 아파트 주민이 택배차량에 치여 다친 뒤 단지내 택배차 출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택배기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수레배송을 시작한 겁니다.

이상진 / B 아파트 입주민 대표
“아이들이 굉장히 위험에 노출돼 있어서 저희가 주민 안전 때문에…”

아파트 입주민 측은 택배 차량을 높이가 낮은 저상차량으로 바꾸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택배기사들은 추가 비용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택배원 C
“저희가 아예 차를 바꾸게 되면 다 저희 생돈. 저희 주머니에서 나가는 거거든요.”

택배 뿐만 아니라 서울 일부 아파트에서는 배달 오토바이를 막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배달 노동자
"서로 편의를 봐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아파트 입장만 고려 이렇게 하다보니까 저희는 그냥 따를 수밖에 없죠"

택배와 배달은 이미 사회적 인프라가 된 상황, 입주민 안전을 지키면서도 배달 기사들의 부담을 줄일수 있는 합의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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