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진보진영 잇단 성추문…與 "경악" 논평에 野 "민주당이 할말 아냐"

등록 2021.01.25 21:14

수정 2021.01.25 21:19

[앵커]
김종철 대표는 그동안 진보 개혁을 주장하며 세대 교체를 주도해온 정치인이어서 진보진영 전체에 주는 충격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 정부 들어 유독 진보진영에서 성추문이 잦았는데, 민주당은 무관용원칙으로 대처하라는 훈수를 뒀다가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안희정 전 지사에 이어 부하직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던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 여기에 정의당 김종철 대표까지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진보진영은 또 다시 도덕성에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진보정당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동안 성평등과 여성 인권을 강조해왔습니다.

김종철 / 前 정의당 대표 (지난해 11월)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심지어 민주당 소속의 지자체장으로부터 세 번 연속으로 일어났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큰 책임을.."

다만 정의당 스스로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당 대표 직위해제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과거 여당의 대처와는 다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도 '자신의 경우, 가해자가 보여준 모습이 조금 달랐다'며 '그렇기에 분노하기보다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의당이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시장 사건 때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 논란을 불렀고, 남인순 의원은 피소사실 유출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무관용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김근식 위원장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라고 했고, 진보논객 서민 교수는 "아무리 내로남불이 당의 캐치프레이즈라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