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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문가팀, 우한서 격리해제…코로나19 기원 본격조사

등록 2021.01.29 11:06

수정 2021.01.29 11:07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팀이 28일 격리에서 풀려나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지난 14일 우한에 도착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WHO 전문가들이 14일간의 격리를 마쳤다면서 "중국에서 바이러스 기원을 찾기 위한 교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팀이 현지시간 오후 3시쯤 버스를 타고 현장 조사를 위해 격리 호텔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전문가팀이 버스를 타고 호텔을 떠났으며 호텔직원들이 손을 흔들며 배웅한 것으로 보아 다른 호텔로 숙소를 옮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기사는 몸을 완전히 가리는 보호복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오 대변인은 미국을 겨냥해 "어떤 선입견이나 부정적 추측, 심지어 정치화한 해석은 부적절하다"면서 "WHO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연구 협력을 진행하는데 불필요한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 27일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강력하고 분명한 국제적 조사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WHO는 트위터에서 "(전문가팀의) 현장 방문에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화난 시장, 연구실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중국이 조사 활동을 어디까지 보장할지다.

일단 첫 집단감염지인 화난수산시장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던 병원, 연구기관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이 전문가 팀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기원조사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WHO 부사무총장을 지낸 켄지 후쿠다 홍콩대 교수는 AP통신에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고 많은 물리적 증거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확고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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